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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N 타워 가족 나들이~ ^^

voice_recipe 2012. 5. 8. 11:33


날씨가 이제 완연한 여름으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봄은 어디로 갔는지.. ㅠ_ㅠ 올 봄에는 와이프랑 벚꽃 축제도 가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자고 했는데 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벚꽃 축제도 못갔네요.. ㅠ_ㅠ 하지만 제주도로 공연도 다녀오고~ ^^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열리는 '단색화전' 에 초대되어 월욜 아침 일찍 가려고 했는데 월욜 휴관이라는 생각이 얼핏 들어 확인해 보니 역시나 ㅎㅎ 일찍 생각이 들었길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헛걸음 칠뻔했네요. 그래도 여기서 멈출 순 없다! 수목원에 갈까 한강에 갈까 생각하다 와이프가 남산 타워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바로 목적지 변경~!! 그리고 우리 미붕이랑 함께 출발~ ^^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지만 자주 찾아 가기 힘든 남산 타워. 차를 타고 이른 시간에 도착하니 한적하고 너무 좋더군요. 날씨도 산책하기 정말 좋은 날씨여서 기분 UP~! 중간에 미붕이 간만에 산책에 맞춰 신발을 사서 신겼더니 어색한지 완전 얼음 되서 움직이지도 않고 뒤뚱 뒤뚱 거리는 모습에 배꼽을 잡고 웃었네요. 결국 신발 벗기고 맨발로 산책~ ^^

 

남산 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남산 타워 보러 출발~ ^^ 가장 먼저 반겨준 곳은 마치 유럽의 궁궐 앞 뜰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산책로입니다. 커다란 분수대가 앞에 있고, 좌우로 꽃 길이 펼쳐져 있고 멀리 남산 타워가 보이네요.

 

 

어디까지 가보자라는 생각은 없었는데 멀리 남산 타워가 보이니 거기까지 한번 가보고 싶더군요. 워낙 저질 체력인 우리 부부와 강아지 미붕이가 걱정되긴 하지만 천천히 함께 걸어가는 것도 좋겠죠? ^^

 

 

햇살이 너무 좋은 날씨~ 한적하고 조용한 곳. 나무들이 우거진 숲을 걷는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 부부는 둘다 조용하고 사람들 없는 곳을 좋아하는데 이른 시간에 남산은 아주 제격이네요. ^^ (물론 남산 정상에 올라가니 중고딩들이 쫘~악 깔려서는 시끄럽고 지저분하고.. 정말 요즘 애들 개념은... 하...)

 

 

와이프님과 미붕이 뒤에서 파파라치 처럼 사진 찍기 ㅎㅎ 정말 오랫만에 집밖으로 나온 우리 강아지는 나올때마다 긴장하지만 오늘은 잘 걸어가더군요. ^^ 신발도 신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ㅎㅎ

 

 

중간쯤 올라가서 와이프님이 너무 힘들어해서 잠깐 쉬었습니다. ㅎㅎ 멀리 서울 시내 풍경을 바라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거기서 잠깐 쉬면서 서울 시내 풍경도 한 컷~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사진이 약간 선명하지 못하네요. 그래도 일단 공기 좋고~ ^^

 

 

우리 미붕이도 힘든지 혀를 내놓고 ㅎㅎ 그래도 끝까지 잘 따라오더라는~ 미붕이 외출복은 근데 레슬링복 같아서 웃겨 ㅋㅋ

 

 

드뎌 남산 타워 정상까지 올라왔습니다. 타워 안에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너무 비싸!! 케이블카가 바로 밑에 운행하고 있었는데 여기까지 와서 이런걸 타는건 좀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상에는 역시 사람들이 많군요. 가족들도 많고, 관광 온 외국인들도 많고, 중고등 학생들이 단체로 많더군요. 북적북적~

아! 남산 타워가 '서울 N 타워'로 바뀌었는데 모르고 있었네요. 하도 오랫동안 남산 타워라고 해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듯~

 

 

정상 기념~ 와이프님과 우리 미붕이 한 컷! 역시 여자들이 많으니 우리 미붕이 인기 만점~ ㅎㅎ 수고 했네~

 

 

드라마 같은데 자주 등장하는 서울 N 타워 내 커플들의 상징 같은 곳이죠. 철조망 같은데 자물쇠를 걸고 이름을 쓰고 깨지지 않는 사랑을 서로 약속했던 그 곳인데 이번에 가보니 자물쇠 트리도 있고 다양하게 전시물 처럼 해놨더군요. 우리도 할까 했는데 뭔가 낯간지러워서 ㅎㅎ 다음에 가면 한번 해볼라나? ^^

 

 

서울 지리적 중심점 이라는 문구가 보이네요. 서울의 중심에 왔어!! 그런데 여기 정말 중고딩들아 제발 너희가 먹은 음식 쓰레기나 봉투들은 제발 좀 너희가 치워라.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그모양들이냐.. 부모님들 욕먹이지 말고 좀..

 

 

정상에서 시간을 보내고 이제 내려갑니다~ 올라온 반대쪽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올라온 쪽은 전부 계단이였는데 반대쪽은 차가 다니는 도로라 그런지 아스팔트 길이더군요. 그리고 몰랐는데 정상 근처까지 올라오는 셔틀 버스도 있었네요. ㅎㅎ

 

 

친환경 전기 버스입니다. 어디서 오는건진 모르겠지만 암튼 정류장도 있고 힘드신 분들은 이 버스나 05번 타면 여기까지 올라 올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뭐니 뭐니해도 조용한 숲 속 길을 천천히 걷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없는듯.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쉬었다 가면서 나무들도 구경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

 

 

남산 공원 입구쪽에도 이렇게 화사한 꽃들이 피었네요. ^^ 정말 기분 좋은 가족 나들이였습니다. 시간 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다녀오세요~ 기분도 좋고 서울 시내 한복판이 늘 갑갑하고 답답하지만은 않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