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미국 초등 교과서 핵심 지식으로 영어 공부하자! G4, What Your Fourth Grader Needs to Know
지난번 "G3; What your third grader needs to know" 에 이어 다음 단계에 해당하는 "G4; What your fourth grader needs to know" 의 서평을 쓰게 되었네요.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다시 영어 공부에 불이 붙었을 때라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에 쭉 읽으면서 정말 다른 어떤 책보다 흥미롭고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는 미국 초등학교 4학년 교과 과정에 해당하는 핵심 지식들을 책으로 만나보겠습니다.
책의 구성은?
G4는 본문 책과 해설판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원래 영어 공부를 할 때 원문으로 직접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만큼 해설판은 왠만하면 빼버리고 들춰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특별히 해설판을 봐야만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자기만의 독해를 해본 후 확인하는 정도로 맞춰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지난번 G3 서평에서도 썼었지만 암기식이나 풀이식 영어 학습법이 아니라 직접 이해하고 생각해볼 수 있게끔 구성이되어 있기 때문에 외우거나 문제 풀이식 학습법을 가지고 보는 학습자에게는 다소 영어 소설책 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언어를 배울때 중요한 것이 그 나라의 학습법에 맞춰 배우는 것을 첫번째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진득하니 하나하나 소설책이나 재밌는 동화를 읽듯 나가면 좋습니다.
챕터의 순서대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흥미로워 하는 부분을 먼저 보는 것도 처음 접하는 학습자에게는 도움이 됩니다.
6개의 섹션
G4 는 크게 6개의 Section(섹션)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1. Language and Literature(언어와 문학) - 시, 이야기의 신화, 언어학습, 속담과 격언
2. History and Geography(역사와 지리) - 세계지리, 중세시대의 유럽, 이슬람의 부상, 아프리카의 왕국들, 중국:왕조와 정복자들, 미국 독립전쟁, 입헌정치 확립하기, 초기 대통령들과 정치, 개혁가들
3. Visual Arts(미술) - 중세 시대의 미술, 이슬람 예술과 건축, 아프리카의 예술, 중국의 예술, 미국의 예술
4. Music(음악) - 음악의 구성요소, 음악의 감상과 이해, 4학년생을 위한 노래, 미국 군대의 노래
5. Mathematics(수학) - 수와 수 개념, 곱셈, 나눗셈, 분수와 소수, 측정, 기하학
6. Science(과학) - 사람의 몸, 화확, 전기, 지질학, 기상학, 과학자들의 전기
각각의 섹션 안에는 간단한 도입 문구와 함께 세부적인 내용들이 챕터별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 책은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읽었을 때 무리 없도록 제작되어 있습니다. 각 섹션 앞부분에 도입 문구는 부모님과 교사들을 위한 조언을 곁들인 부분으로 아이들과 함께 책을 공부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읽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영어 공부를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바로 미국 현지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원문 그대로 우리가 읽으면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과정을 겪는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문법이나 문장 전체를 외워서 입에서 술술 풀어지듯 나오는 기존의 공부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이제 우리나라에서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우리나라 공부 방식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영어 공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씩 쭉 읽고 어떤 식으로 영어를 이해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볼 수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엔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질문에 답하기라고 합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 하거나 용기가 없어서 혹은 잘난척 한다는 소리 들을까봐 머뭇거리는 경우도 많지만 진정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혹은 자녀들에게 던지는 과정들이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다음엔 어떻게 됐을까?" , "너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겠니?" "만약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등등의 사고를 묻는 질문들은 어릴적부터 학습되지 않으면 나중에는 상당히 그런 질문들에 답하기가 쉽지 않아집니다. 사고하는 과정에서 그 전 단계에 머물러 있게 되기 때문에 그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상상력에 제동이 걸리기 마련입니다.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주제에 대해 다른 각도에서 자주 질문을 하곤하는데 지금의 고등학생들조차 생각하는 사고가 매우 좁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시를 읽고,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원리를 이해하는 학습 방법등을 이 책이 알려주진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이 보는 책이 아니라 어른들이 봐야하는 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본다면 그것이 최선이겠네요.
음악 섹션 부분에서는 CD 가 첨부되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요즘은 거의 인터넷에서 다운을 받아 들을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웹사이트에서 다운을 받아 아이와 함께 들으면서 음악 감상과 이해 부분을 공부 할 수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수학 섹션 또한 이렇듯 설명 위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수학이라면 공식을 외우고 대입하여 문제를 푸는 개념인데반해 미국의 초등학생들은 곱셈, 나눗셈등의 기초는 물론 기하학까지도 기초적인 부분부터 자세히 설명 위주로 풀이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가 나올법도 한데 문제 풀이 보다 기본적인 이해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한글의 해석이 다소 딱딱하게 되어 있어 마치 번역기를 돌린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입니다. 영어에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해설판으로 읽으면 영어로 읽을 때보다 더 딱딱한 느낌을 받는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나누면서 다른 시선으로 영어를 공부 할 수 있는 법을 차근차근 배워나갈 수 있는 도서 G 시리즈는 영어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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