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인튜이션 - 우리가 알고 있는 직관, 우리가 알아야할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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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의 직관적 의사결정의 필요성,
직관이란 무엇인가?
모든 상황속에서 어떤 문제의 답을 구할 때 논리정연하게 전후 상황을 비교해가며 차근차근 시간에 쫒기지 않으면서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해 낼 수 있다면, 그 후에 얻어지는 답은 과연 흠잡을 곳이 없는 정답이 될 수 있을까요? 아마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도 인정할 수 있는 답을 도출해 낼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안타갑게도 그런 과정을 통해 나온 답이 흠잡을 곳이 없는 정답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렇게 차근차근 시간에 쫒기지 않으면서 답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상황 속에 살고 있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일분 일초가 급박한 사고현장에서 현장의 지휘관이 최대한의 피해가 없도록 어떤 조치를 취할 때 우리는 누구라도 그 급박한 상황에서 이런 저런 사정을 따져가며 무엇부터 해야할지 긴급구조시 대처해야하는 상황 메뉴얼 1번 2번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행동에 옮기지는 않습니다.
이렇듯 급박한 상황에서 어떠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우리는 논리적이고 합당한 의사 결정을 내리기보다 상황에 따른 빠른 직관적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상황의 심각성이나 급박함에 따라 중요도가 커지게 됩니다.
이 책은 그간 출판 되었던 수많은 '직관' 에 관한 책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제가 읽었던 직관에 관한 책들이 대부분 직관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성공을 했는가 혹은 그들이 어떻게 직관을 사용했는가에 대한 내용이였다면 이 책은 '직관' 에 대한 이해와 그것이 왜 우리에게 필요하고 어떤 과정을 통해 성장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이고 상세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직관적' 이다. 라는 말..
'직관' 이라는 말은 우리가 매우 흔히 사용하고 있는 말입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알았다.' 라던가 '직관적인 디자인' 이라는 말을 우리는 자주 접합니다. 그렇다면 직관적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보다 쉽게 말하자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떠오르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직관은 우발적 성향을 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석적 의사결정과 직관적 의사결정
우리가 하는 모든 의사 결정 과정에는 우선 상황에 대한 인식을 하고 나면 인식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 상황에 맞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이전에 있었던 다양한 데이터나 우리가 습득해서 알고 있는 지식들을 통해 가장 좋은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그것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데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분석적 의사결정' 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위에 잠깐 설명했던 것 처럼 위급하고 급박한 상황에서는 이러한 생각의 과정들이 시간낭비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이런 생각의 과정들을 통하지 않고 바로 그 상황에 맞는 행동들을 해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험 상황에 놓인 인명을 구조하려는 소방대원이나 경찰들은 그 상황에 맞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상황을 인지함과 동시에 직관적으로 그에 대한 행동을 옮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직관적인 행동이 모두 최선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말은 아니지만 위급한 상황에서의 '직관적 의사결정' 은 전문가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들이 경험이 되어 쌓이면 직관적 의사결정은 더 큰 힘을 갖게 됩니다. 바꿔말하자면 탁월한 직관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직관은 감이 아니다.
이렇듯 직관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지만 '훈련하고 키워야 하는 감각' 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그 훈련과 경험에 따라 직관의 힘은 날카롭고 정확한 자신만의 무기가 될 수 있지만, 마구잡이식 느낌이나 감으로 치부 될 수도 있습니다.
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자.
직관의 시작은 '인식' 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같은 상황 속에서 어떤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가에 따라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다양하게 도출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 후 멘탈 시뮬레이션을 활용하여 통찰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경험과 관찰을 통해 무의식 중에 인식한 패턴을 저장해두게 되는데 이것을 '멘탈 데이터베이스' 라고 합니다. 이 데이터베이스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머릿속에서 이미지화 시켜 스토리화 하여 남에게 보여줌으로써 문제의 해답에 접근해 나가는 훈련을 통해 우리는 보다 명확한 직관을 갖을 수 있게 됩니다.
책에는 재미있는 표현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레버리지 포인트(Leverage Point)' 라는 말로 레버리지(Leverage) 는 '지렛대'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지렛대의 작은 힘으로도 포인트만 맞는다면 큰 바위를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어려움에 처했을 때 상황을 완전히 변화 시키는 어떤 작은 변화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것은 각 분야의 전문가나 경험이 많은 선배들이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혹은 너무나도 당연한 관점에서 재조명하여 알려줌으로써 자신의 상황을 재인식하는 과정으로,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관찰되는 것으로 책에서는 가장 가깝게 이번 싸이의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의 시작점에서 이 레버리지 포인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싸이에게 YG 양현석씨가 던진 한마디로 싸이는 다시 예전의 싸이로 돌아왔다는군요. 그 한마디는 바로 "싸이는 싸이다워야지 않겠냐?" 라는 말이였답니다.)
Source of Power
직관적이고 은유적인 자연주의적 방식을 소개하다.
『인튜이션』은 직관을 사용한 의사결정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논리적이고 수치를 바탕으로한 분석적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직관이라는 비논리적인 의사결정 방법의 힘을 소개함으로써 어떤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내릴 수 있는 의사결정이 최선의 결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보고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생각하는 힘의 근원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반복을 통해 패턴화되어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을 잃지 않고 빠른 판단과 옳바른 의사결정의 기준이 될 때, 그것이 바로 직관의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