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Culture

[추천영화] 가디언즈 - 올 겨울 확실한 기대작!! 당신의 동심을 책임집니다.

voice_recipe 2012. 11. 22. 11:34
 

가디언즈(3D) Rise of the Guardians, 2012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 미국 | 97 분 | 2012-11-29

 

 

 

올 겨울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이

꼭 봐야할 영화 "가디언즈"

 

어릴적 산타 클로스의 존재를 믿으셨나요? 믿고 있었다면 몇살까지 믿었나요? 잭 프로스트(동장군)의 장난으로 얼음이 얼고 눈보라가 내린다는 것은요? 이가 빠지면 이 요정이 가져간다고 믿고 있었나요? 부활절 토끼와 잠의 요정 샌디맨에 관한 이야기는 알고 있었나요? 그들을 믿고 있었나요?

3D 애니메이션 [가디언즈,Rise of the Guardians] 는 어릴적 세상에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믿고 있었던 그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어린시절의 동심을 위해 지어낸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들의 존재를 믿지 않고 살아가지만 영화 [가디언즈]는 그런 우리들의 어린시절 꿈과 동심 일깨워주는 영화입니다. 동심을 잃은 어른들을 위한 영화. [가디언즈]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총 출동!

 

 

<Synopsis>

 

3D 애니메이션 [가디언즈]는 어린이들의 꿈과 동심을 지켜주는 5명의 '가디언즈' 들과 그 꿈과 동심을 악몽과 두려움으로 바꾸려는 '피치'의 대결로 펼쳐집니다.

크리스마스의 산타클로스 '놀스'와 부활절 토끼 '버니', 이 요정 '투스' 그리고 꿈의 요정 '샌드맨'이 바로 가디언즈입니다. 놀스는 어느날 자신의 지구본에 드리워진 어둠의 그림자에서 악몽 '피치' 의 존재를 알아채곤 가디언즈들을 불러모읍니다. 그리고 새로운 가디언즈로 선정이 된 겨울의 '잭 프로스트' 를 불러오게 되죠. 

하지만 잭은 놀기만 좋아하고 책임감을 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가디언즈가 되는 것을 망설이지만 자신의 과거를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말을 듣고 가디언즈들과 함께 피치에 대항하게 됩니다. 

 

 

보고만 있어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

 

영화 [가디언즈] 에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많이 나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표정만 봐도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투스(이 요정)과 함께 아이들의 이를 가져가는 일을 하는 베이비투스들부터 놀스(산타클로스)와 함께 일하는 설인과 꼬마 요정들의 익살맞은 표정과 제스쳐들은 정말 너무 귀엽더군요. 특히 설인이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인 장난감에 색을 칠하고 있는데 놀스가 크리스마스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색깔을 바꾸라고 하는 장면에서 설인의 표정과 제스쳐는 단연 최고!! ㅎㅎ 평생 이렇게 귀여운 설인들은 처음 봤습니다.

 

이외에도 어린아이들의 사랑스러운 표정과 미니버니가 된 버니의 모습은 정말 인형으로 갖고 싶게 만들더군요. ㅎㅎ

 

잭과 피치가 원하는 '하나'

 

 

극 중 등장하는 잭 프로스트와 피치는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는 가디언즈와 악몽으로 만들려고 하는 대립적인 관계이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공통분모를 이용하여 피치는 잭을 가디언즈들과 떼어놓으려고 합니다.

바로 "나를 알아주는 것, 인정하고 믿어주는 것" 이였습니다.

 

크리스마스에 굴뚝으로 들어와 자고 있을 때 몰래 선물을 놓고 가는 산타클로스, 부활절 형형색색의 달걀을 놓고가는 부활절 토끼,빠진 이를 배게 밑에 두면 그 이를 가져가고 동전을 놓고가는 이 요정,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해주는 잠의 요정등 아이들은 수많은 동심과 상상속에서 그들의 존재를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눈을 내리게하고 얼음을 얼리는 겨울의 잭의  존재를 믿는 아이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두려움의 대상인 악몽을 믿으려고 하는 아이들도 없었죠.

 

 

다른 가디언즈들은 아이들의 눈에 보이지만 잭은 아이들의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게 낙심하는 잭 프로스트. 그리고 그 부분을 이용하여 잭을 가디언즈들과 떨어트리려는 피치.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아이들이 나를 믿어주길 바라는 부분이였습니다.

 

 

'나를 믿어준다면 끝까지 지켜줄게."

 

영화를 보면서 잭과 피치가 느끼는 이 공허한 부분이 더 많이 전달되었길 바랐습니다. 단순히 유쾌하게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공허함'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교훈적인 영화입니다.

부활절 토끼의 존재를 믿지 않자 미니토끼가 되어버린 버니나 이 요정의 존재를 믿지 않자 나는 힘을 잃어버린 베이비투스등 그들은 아이들의 믿음과 인정을 통해 힘을 얻는 존재들이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나' 를 인정해주지 않는 주변과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살인과 폭력등이 자주 일어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봅니다. 그만큼 '나' 라는 존재를 인정받는 것은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것은 존재이유이기 때문에 우리는 평생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일하고 성공을 꿈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가장 중요한 대사. "나를 믿어준다면 내가 너희를 끝까지 지켜줄께."

이 대사는 바로 영화에 나오는 가디언즈가 어린이들에게 하는 이야기임과 동시에 아이들이 가디언즈들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할 때 비로서 눈에 보이고 서로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존재. 비단 영화속 가디언즈들만이 아니라 현실 속 우리들의 존재도 그렇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올 겨울의 영화는 바로 이 영화!!

 

 

영화 [러브 액츄얼리] 이 후 겨울이 되면 늘 올 겨울을 대표하는 영화는 무엇이 될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솔찍히는 [러브 액츄얼리] 이 후에는 이렇다할 기억에 남는 영화가 없었는데 올 겨울은 확실히 [가디언즈]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아직 겨울 영화들이 개봉도 않했는데 섣부른 판단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저한테는 보는내내 즐겁고 유쾌하고 때론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던 소중한 영화였습니다. 개봉하면 다시 3D로 극장에서 봐야겠어요. 너무 즐겁고 행복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