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링컨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의 업적을 그린 영화.
링컨 Lincoln , 2012
전쟁의 종결이냐, 노예제도의 폐지냐
위대한 지도자의 삶을 엿보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에 관해 우리는 어릴적부터 읽고 배우고 여러가지 자료들을 통해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나라와 인종에 관계없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뛰어난 리더(Leader) 나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들의 발자취를 우리는 늘 그리며 그들을 배워나가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건 아마도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 후손들이 존재한다는 암묵적 동의이며 거기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심 때문일겁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이였으며 노예제도를 폐지하고 죽는 날까지 남북의 화합을 위해 노력했던 링컨. 그는 아마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대통령 중에 한명일겁니다. 그의 일대기를 영화화 한 <링컨>
링컨! 되살아나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링컨의 모습을 보고 그가 21세기에 되살아 났다고 느끼지 않을 사람은 장담컨데 단 한사람도 없었을 겁니다. 이건 분장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을 넘어 정말 이미 고인이 된 링컨이 살아 있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링컨의 모습은 너무나도 닮아있었습니다. 아니 그는 이미 링컨이였습니다.
190이 넘는 장신에 덮수룩한 수염, 왠지 모르게 고독해 보이는 눈동자에 걸을걸이, 목소리까지. 링컨을 단 한번도 만나본 적도 재대로 본 적도 없었지만 링컨은 바로 저 모습이였으리라 생각이 되더군요. 그만큼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연기한 링컨은 살아 있었고 링컨 자체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링컨과 남북전쟁 그리고 노예제도 폐지에 관한 싸움을 그리고 있는 영화 <링컨>은 이미 미국에서는 지난 11월에 개봉하여 개봉 당시 11개 극장에서만 상영이 되었는데 2,293개까지 개봉관을 늘리고 지금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장기상영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에서는 당연한 반응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자국 대통령 중에 한 명인 그의 일대기를 좋아하지 않을 미국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지울 수 없는 남북전쟁의 역사와 노예제도 폐지 그리고 암살까지. 링컨의 모든 것은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영화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 작품은 2103년 아카데미에서 12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어 결국 "남우주연상"과 "미술상"의 쾌거를 맞본 작품입니다. 그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다니엘 데이 루이스 뿐 아니라 토미 리 존스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여 작품성에 대한 부분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만큼 훌륭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링컨의 화술에 감탄하기도 하고 노예제도 폐지를 위한 링컨의 노력과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지켜보면서 즐겁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다만 필자가 미국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감동은 덜 하더군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위대한 지도자였던 링컨을 다시 알아보는 과정과 미국의 뒷 이야기들은 흥미로웠지만 감동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아마 미국인들은 정말 감동하며 봤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특유의 "미국의 영웅화" 는 뭐 여전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