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Culture
성공의 초석을 다지는 <마시멜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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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11. 14:52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성공하는 사람의 삶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의 삶은 태어날때 부터 정해져 있는 것인가?
왜 똑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를 수 밖에 없는가?
우리나라 베스트 셀러 리스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서적들을 보면 이런 자기 개발서들이 많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는 아직도 우리나라가 개발 도상국에서 많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전적인 증거다. 이런 증상이 지난 몇년간 지속되다 요즘들어 취미와 개인의 여가 생활 활용에 대한 책들이 많아지고 베스트 셀러에 오르는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가 점점 선진국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런 성공에 대한 집착과 같은 현상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도 성공에 대한 책들을 좋아한다.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을 더 쪼개고 더 활용도를 높혀 사용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빨리 성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여유로운 삶을 살아 갈 수 있을까? 등등의 성공에 대한 갈망과 욕구는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성공에 관한 책들을 끝까지 재대로 읽어 본적이 없다. 초반에 읽다가 '아. 맞아.' 하면서 관심을 갖고 읽다가도 이내 관심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다른 바쁜 일들로 그 책 읽기를 멀리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서점에 가면 늘 내 발걸음이 먼저 닿는 곳은 이런 성공에 관한 코너라는 점은 마치 데쟈뷰 처럼 반복된다. 왜 일까? 관심이 있어 책을 찾고 읽으면서도 뒤로 가면 갈 수록 처음에 느꼈던 도전과 열정보다도 이런걸 언제 다 해? 라는 생각이 저 밑바닥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분을 느낄 때가 종종있다.
아마 그런 책들의 대부분은 지침서와 같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군대에서 이렇게 지켜라. 하면서 명령이 되어 내려져 오는 생활 지침서 같이 말이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고 이렇게 하라고 하니까 무작정 지켜면서 하다가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가면서 다 이렇게 하진 않는구나 또,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를 알게 된다는 점에서 나의 성공에 관한 책읽기와 생활 지침서가 비슷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마치 소설 처럼 잔잔하게 전하고 있다. 대형 서점에 가면 어느 코너에서나 볼 수 있는 자기 개발서들과 스케쥴 관리법 노하우, 성공을 위한 지침서들.. 그 많고 많은 책들 가운데 마시멜로 이야기가 돋보이는 이유는 가르치거나 지침서 처럼 하달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감하고 공유하면서 느끼게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나는 한 권의 책을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 내려갔다. 마시멜로 이야기가 처음이다.
뭔가 대단한 흡입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 책은 마치 어디로 가야할지 전혀 길을 전혀 모르는 아이에게 목적지까지 함께 가주는 친절함을 배풀고 있다. 나와 같이 책 읽는 것에 이제 막 스타트를 끊었거나 금방 실증을 잘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길잡이는 없을 것이다.
책을 읽고나면 머릿속에 남는 문장들이 몇개가 있다. 그 문장을 기억하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가치가 있다고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기에 적지 않겠다. 직접 사서 읽는 것이 좋겠다. 한가지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서평을 마친다. 나에게 이 이야기는 많은 것을 전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가젤 영양이 잠에서 깬다. 가젤 영양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뛰지 않으면 잡아 먹히게 된 다는 사실을 잘 안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에서 깬다. 사자는 가장 느린 가젤 영양보다 더 빨리 뛰지 않으면 굶어 죽으리란 것을 안다.
사자냐 영양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태양이 떠오르면 뛰어야 한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에서 깬다. 사자는 가장 느린 가젤 영양보다 더 빨리 뛰지 않으면 굶어 죽으리란 것을 안다.
사자냐 영양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태양이 떠오르면 뛰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