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Culture
Study English~!! 레알 사투리 영작법
voice_recipe
2012. 2. 15. 15:48
누가 시키지도 않지만 우리 나라에서 소위 자기 개발과 보다 높은 위치를 바라보고 향해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다는 Study English !! 어릴적에는 우리나라 말도 재대로 못하면서 다른 나라 언어를 뭐하러 공부하냐고 투덜대는 녀석들도 있었고, 또 어떤 이는 아무리 공부해도 모르겠다고 투덜대고, 또 어떤 이는 이 나라의 교육 방식으로는 외국인과의 실질적인 대화는 불가능하다며 한탄만 하는 녀석등등 말도 많고 공부 방법도 많고, 돌아다니면 어디에나 있다는 교회 처럼 영어 학원은 어느 곳에나 있다.
영어 공부를 할때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이고,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하며, Speaking(말하기)을 먼저 해야하는지 Listening(듣기)을 먼저해야하는지 아니면 Writing(쓰기)을 우선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등을 본인 스스로 결정하기도 힘들 뿐더러 하다보면 무엇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알게 된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론 Listening 을 가장 우선시 해야 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책은 제목 부터 재밌어 보이는 [레알 사투리 영작법] 이라는 영어 도서이다. 영작법이니 Writing 이 우선시 되는 책이겠고, 사투리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걸 보니 설마 사투리를 영작하는건 아닐테고.. 뭘까 궁금하다.
스토리텔링 이라고 들어봤는지 모르겠다. 요즘 가장 뜨는 공부 방법 중 하나가 story + telling 인데 말 그대로 '전하고자 하는 바를 재밌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재밌는 상황극을 만들어 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학습하는 방법이다. 서점에 가보면 요즘 스토리텔링 공부법이 한창 많이 쓰여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레알 사투리 영작법은 영어 전문 출판사 홍글리쉬에서 출판한 책이고 이 책의 저자 역시 홍글리쉬의 대표 홍문기씨가 맞고 있다. 이 사투리 시리즈는 영작법 말고도 영문법도 있으니 시간 날때 봐두는 것도 좋겠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책에 대한 리뷰를 시작해 볼까?
초급자용이야?? 중급자용이야??
이 책은 크게 다섯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에는 상황에 맞는 등장 인물들이 나오고 각 테마에 맞는 문장들을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영작을 할 수 있게 해놓았다. 그런데 책의 첫 장을 넘기고 순간 당황했다.(머리말 말고 본문) 왜냐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문장의 기본 구조인데 그 수준이 너무 낮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 문장 맨 앞 단어는 무조건 대문자를 쓴다.
2. 평서문은 . 의문문은 ?, 감탄문은 ! 로 끝맺음을 한다.
3. "~은, 는, 이, 가" 가 붙는 것이 주어이고 주로 대명사다.
4. be 동사인 am, is, are, was, were 등은 "~있다, ~이다" 일때만 쓰고, 그 외에는 안쓴다.
2. 평서문은 . 의문문은 ?, 감탄문은 ! 로 끝맺음을 한다.
3. "~은, 는, 이, 가" 가 붙는 것이 주어이고 주로 대명사다.
4. be 동사인 am, is, are, was, were 등은 "~있다, ~이다" 일때만 쓰고, 그 외에는 안쓴다.
등의 마치 "알파벳 순서는 A 부터 시작되고 그 다음은 B이고, Z로 끝나" 라는 식이였다. 이런건 솔찍히 지금 초등학생한테 이야기해 주면 콧방귀를 뀔만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그 다음 영작문을 보고는 다시한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작문의 수준은 방금 summary 에서 이야기 됐던 수준들과는 너무 거리가 먼 내용들을 영작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1. 우리집 강아지는 하루 종일 짖는다.
2. 그가 때때로 땡땡이 치는 것은 헛소문이다.
3. 내 절친의 여동생은 두터운 입술을 가지고 있다.
2. 그가 때때로 땡땡이 치는 것은 헛소문이다.
3. 내 절친의 여동생은 두터운 입술을 가지고 있다.
등의 영작문은 어렵진 않지만 알파벳은 A 부터 시작하고 블라블라~ 하다가 갑자기 "왜 인류는 지금과 같은 환경 오염에 노출되게 되었으면 그 해결 방안으로 어떤 간구책을 제시하고 있는가?" 를 영어로 써보라는 것과 같이 느껴졌다. 정말 심히 당황스러운 전개가 아닌가 말이다.
솔찍히 처음에 summary 를 보고는 책을 덮으려고 했다. 하지만 영작문을 보니 이건 또 꽤 해볼만 하고 내가 잘 모르는 문장이나 숙어들도 꽤 보였다. 약간 이 책이 왕초급자용인지 중급자용인지 혼란이 오긴 하지만 영작문 만큼은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들이고 하다 보니 재미도 있었다. summary 의 내용들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알고 있지만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이 함께 영작을 하며 답안을 내놓는데 거기에는 나와 같은 실수를 하며 영작해 놓은 문장들도 있어 왜 잘못 되었는지에 대해 콕콕 집어주는 면이 있어 공부하는데 또다른 도움이 주고 있다. 뒤로 가면서 내용들은 확실히 문법에 대한 부분을 심도있게는 아니지만 항상 집고 넘어가기 때문에 문법 공부도 함께 되어 좋은 것 같았다.
꽤 도움이 되는 "홍글리쉬 싸이트"
책에 대한 궁금증으로 홍글리쉬 싸이트를 방문해 봤다. http://blog.naver.com/honglishaca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출판 도서에 관한 소식도 있지만 그 밖에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명언들이나, 수능 기출 문제 모음이나, 리스닝 자료들이 있어서 한참을 뒤지다가 돌아왔다.
공부가 되었건 일이 되었건 왕도는 꾸준함이다. 이번 해 나의 목표가 외국인과의 프리토킹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잡아 놓았으니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서 매년 미뤄왔던 영어 공부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레알 사투리 영작법이 그 한걸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