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라는 단어는 요즘 영화판의 대세인가? 개봉 하는 영화의 절반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요즘 시사회를 통해 봤던 많은 영화들 가운데 실화를 바탕으로 혹은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들이 참 많다. 우리나라 영화로는 "도가니", "퍼펙트 게임", "부러진 화살" 등이 있겠고 외화로는 "마릴린먼로와의 일주일", "철의 여인", "언터쳐블" 등이 있다. "실화" 라는 배경은 픽션으로 치부 될 수 있는 영화의 무게 중심을 어느 정도 무게감있게 가져갈 수 있게 하고(논픽션까지는 아니더라도), 또 관객들로 하여금 더 영화에 빠져들게 하여 감동이나 동조를 이끌어내기에 아주 좋은 소재가 된다.
프랑스에서 10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Intouchables"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1% 상류층 남자와 1% 빈민층 남자... 그리고 그 1%의 우정 이야기
Intouchables 혹은 Untouchable은 실제로 지금까지 존재하는 두 인물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1% 귀족남 필립은 프랑스 귀족사회의 최상류층이자, 정계에서도 영향력이 높은 샴페인 회사 사장 '필립 포조 디 보고' 이고, 1% 빈민남 드리스는 빈민촌 출신의 '에브델' 이라는 남자다. 정말 영화 같은 이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한다니 믿겨지지가 않으면서도 영화를 보고 나면 믿고 싶어지는 그런 영화..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끝에 실제 인물들이 잠깐 등장하는 장면이 있는데 필립 옆에 있는 인물이 흑인이 아니다. 뭐지?? 드리스는 흑인이 아닌건가?? 백인 같아 보이는 남자가 담배를 필립에게 물려주는 장면이였는데 뭘까? 영화에서는 흑인인데 마지막 장면의 그 인물은 흑인이 아니다?? 실존하는 드리스는 현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단다. 그럼 현재 필립의 도우미인가? 하지만 영화의 연출을 위해 그 장면은 원래의 드리스를 데려다 놓지 않았을까? 아니면 원래 흑인이 아닌데 영화적인 연출을 위해 흑인이라는 등장인물을 만들걸까? 솔찍히 그 부분이 조금 맘에 남는다. ㅎㅎ 그럼 왜 흑인 배우를 썼나 싶었지만 두 배우 모두 프랑스의 국민 배우라니 이해는 간다. 왜냐?? 연기가 너무 일품이여서 두말이 필요 없는 배우들이였다.
따뜻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영화 같은 실화.
어떤 영화를 좋아하세요? 저는 따뜻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고 보고 난 후에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 영화가 좋습니다. 혹시 그런 영화 좋아하시나요? 그럼 꼭 이 영화를 보세요. ^^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장담하죠.
인터쳐블, 언터쳐블. 이 영화는 너무나도 따뜻하고 유쾌하며 자꾸만 생각나게 만드는 영화다. 프랑스 영화지만 영국의 로맨틱 코메디 같은 은은한 즐거움과 따뜻함이 묻어 있어 너무 좋다. 출연하는 두 배우는 모두 프랑스의 국민 배우라는 프랑수아 클루제(필립역)와 오마 사이(드리스역)로 두 배우는 제 24회 도쿄 영화제에서 공동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뛰어난 연기력에 영화에 푹 빠져 볼 수 있었다. 영화 또한 세자르 영화제에서 두 배우는 역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영화는 주요 9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했다. 작품성과 연기력은 이미 인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10주 연속 박스 오피스에서 1위를 달렸지.
나는 한번 본 영화를 다시 보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영화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시 보라고 한다면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애정이 가고 따뜻한 영화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따뜻함을 마음속 깊이 남기고 싶다면 오는 3월 22일을 놓치지 말고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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