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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ulture

[영화] 로우리스 : 나쁜 영웅들 (Lawless , 2012) - 폭력에, 폭력에 의한, 폭력을 위한 영화.

 

 
 

 

로우리스 : 나쁜 영웅들 Lawless , 2012

 

범죄, 액션, 드라마 | 미국 | 115분 | 2012.10.18 개봉

존 힐코트(감독)샤이아 라보프(잭 본두란), 톰 하디(포레스트 본두란), 게리 올드만(플로이드) 더보기 |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헐리우드는 왜!!

이 화려한 멤버로 잔혹 영화를 만드는가?

 

 

단순 액션 영화나 마구잡이식 총질이 난무하는 영화를 정말 좋아하지 않는 필자지만 이 영화는 왠지 보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화려한 캐스팅 때문이였습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베인으로 열연했던 톰 하디, <트랜스포머>의 샤이아 리보프, <프로메테우스>의 가이 피어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미아 와시코브스카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게리 올드만까지... 그 외에도 <크로니클> 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와 다른 눈에 익은 배우까지 이건 뭐 오션스 11 같은 초호화 멤버들이 한 영화에 출연을 한다니 갱스터 무비임에도 왠지 보고 싶더군요. 적어도 이 화려한 배우들을 데리고 어떻게 영화가 만들어졌을지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더군다나 실화를 영화화 했다는 것에 더 궁금증은 증폭되었죠..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도대체 왜 이 화려한 멤버들을 데리고 이토록 잔혹한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만 머릿속을 멤돌았습니다. 함께 시사회에 참석했던 와이프는 중간에 먼저 나가겠다고 하며 나갔습니다. 저는 리뷰를 위해 자리에 있었지만 저도 끝까지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전설이 된 본두란 형제들의 실화를 영화화하다.

 

 

Synopsis...

 

이 영화는 프랭클린 카운티에 실제로 존재했던 '본두란' 삼형제의 이야기입니다. 그 마을에서 이 형제들은 불사신으로 불리며 아무도 섯불리 건드리려 하지 않는 존재들입니다. 특별히 나쁜 짓을 하고 다니지는 않지만 그들은 불법으로 술을 제조하여 파는 밀주업을 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특별수사관 '찰리(가이 피어스)' 가 마을에 오면서 이 조그만 마을은 술렁입니다. 시카고에서 온 그는 비열하고 권위적인 인물로 거액의 상납금을 요구하며 온 마을과 본두란 형제들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본두란의 실질적 리더인 둘째 포레스트는 그럴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었기에 찰리와 본두란 형제들의 마찰은 물을 보듯 뻔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모든 흥행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화려한 배우들을 캐스팅했고, 화끈한 액션을 기대할 수 있는 갱스터 무비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관객의 입장에서는 보지 말아야할 이유를 찾는 것이 더 힘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끝까지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 영화 못보겠어! 환불해죠."

"아니.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러십니까?"

"잔인해. 잔인해도 너~~~~~ 무 잔인해."

 

 

액션씬이 안들어간 영화는 아마 없을 겁니다. 액션은 영화의 긴장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에서 보는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가 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액션이나 잔혹성은 조금 도를 넘어 보입니다. 긴장감을 주는 수준을 넘어 보기 힘든 수준에까지 끌어올렸으니 말입니다. 정말로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잔인하고 충격적인 장면들이 영화 중반까지 나오는데 남자인 제가 봐도 좀 힘들더군요. 뭐 정확히 어떤 장면이다라고 쓸 이유는 없겠습니다. 이유는 그렇게 상세하게 설명해야 할 만큼 중요한 장면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영화 속에서도 그렇습니다. 저렇게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표현을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잔혹했습니다. 싸우는 장면이나 주인공인 잭이 찰리에게 맞는 장면은 그나마 봐줄 수 있는 수준이였지만 포레스트가 급습을 당하는 장면이나 포레스트를 급습한 놈들을 찾아가 그들에게 복수하는 장면은 정말 호러 무비를 방불케할 정도로 잔인했습니다. 너무나 잔인한 장면들 때문에 정작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기억에 남는 것은 스토리나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라 그 잔인한 장면들 뿐이였으니까요.

 

 

영화 속 크게 한 건 해주리라 기대했던 게리 올드만은 정말 카메오 출연 정도더군요. 그 부분 역시 저에게는 매우 아쉬운 부분으로 남긴 했습니다. 그 명배우를 포스트에도 내걸었으면서 겨우 고 정도 역할밖에 안시키다니... 마음에 안들어..

 

 

 

그나마 좋은 부분을 꼽아보라면 잭을 연기한 '샤이아 라보프'와 비열한 특별 수사관 찰리역의 '가이 피어스' 의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가이 피어스는 참.. 평소 모습을 보면 정말 선해보이는데 이런 역할만 자꾸 맡아 하는 걸 보면 배우의 이미지는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쨋든 영화 속 그의 모습은 정말 비열함의 끝을 보여주는 열연을... ㅎㅎ

 

 

<다크나이트 라이즈> 의 히로인 톰 하디는 전 영화에서도 강렬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묵직하고 강렬한 남자의 이미지를 유감없이 품어댑니다. 쇳소리가 섞인 독특한 목소리 톤과 짧은 대사들이 정말로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아예 이런 이미지로 굳어지는건 아닐까 살짝 걱정도 됩니다. 배우를 기억하는데 이미지만큼이나 좋은 것은 없지만 그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면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기가 본인뿐만 아니라 관객의 입장에서도 힘이 드니 말입니다. 어쨋든 두 영화에서 강렬한 존재감 하나는 알아줘야겠네요.

 

마지막으로 <로우리스 : 나쁜 영웅들>을 보다 중간에 나간 와이프의 말로 리뷰를 마무리합니다.

"남성성을 상실한 마초들이 폭력으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정당화 시키려는 유치한 시도로 밖에 안보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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