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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Concert

제7회 칠포 국제재즈페스티벌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by voice_recipe 2013. 8. 10.

 

 

 

 

제7회 칠포 국제재즈페스티

화려한 막을 올리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정말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입니다. ^^ 이번 여름 저는 그 멋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너무나 행복하고 즐겁게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비록 짧은 무대였지만 국내외 재즈 뮤지션들이 서는 자리에 설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

8월8일(목) 부터 8월11일(일)까지 열리는 이번 칠포 국제재즈페스티벌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인 말로, 웅산부터 적우, 김장훈등 대중가수들과 함께 해외의 재즈뮤지션들이 함께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저는 적우선배와 함께 무대를 꾸몄구요. 오랫만에 큰 무대가 너무 즐거웠네요.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는 이 날 함께 무대에 올랐던 일본의 재즈 뮤지션 Ayado Chie 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는 점!! 아~~ 전에 그녀의 곡을 카피해서 공연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코 앞에서 그녀를 보게 될 줄이야 ㅎㅎ 

 

칠포로~~ Go Go!!

 

원래 버스를 타고 함께 이동을 해야했지만 저희 부부는 다음날 스케쥴이 있어서 따로 차를 가지고 이동했습니다. 4시간 40분 정도면 가는 거리였는데 이 날 따라 큰 교통사고가 일어나서 거의 한 시간을 고속도로 위에서 서있었네요. 나중에 사고차량들을 봤는데 아우.. 정말 끔찍하더군요.

 

 

6시간을 운전해서 달려 온 칠포입니다. ㅎㅎ 다행히 리허설 시간에 늦지 않고 도착했습니다. ^^ 커다란 풍선으로 이번 행사의 출입문을 만들어 놨네요. ^^

 

 

공연날 전으로 계속해서 비가 오고 날이 좋지 않아 걱정했습니다. 공연날은 날이 화창하길 기도했는데... 기도를 너무 잘 들어주셨는지 이 날은 정말 너무 너무 화창해서 문제였습니다. ㅎㅎ 우와.. 그 엄청난 햇볕과 습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눈도 재대로 뜨기 힘들정도로 날씨가 맑았고 바다가 바로 옆에 있어 바닷바람과 함께 습도는 정말 ㅎㅎ 10초만 서있어도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였습니다.

 

 

어마어마한 열기와 습도속에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모두 힘들었지만 멋진 공연을 위해 집중~~^^ 저야 제가 노래 부를 때만 올라오면 됐지만 우리 세션 연주자들은 거의 한시간동안을 땡볕아래서 고생하셨네요. ㅎㅎ

 

 

저녁이 되었지만 여전히 습하고 온도는 높아 온몸에 금방 땀이 흘러내리는 날씨 속에 드디어 칠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저와 적우선배님은 두번째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곧 올라가 노래 할 생각에 기분이 상당히 들뜨더군요. ㅎㅎ 오랫만에 큰 무대였지만 긴장은 하나도 안되고 빨리 즐겁게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

 

 

적우 선배님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멋진 음악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거의 50분동안 어디서 저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ㅎㅎ

3번째 곡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 을 부르고 난 후 저를 소개했습니다. 와우~~ 출격!! ^^
듀엣으로 Stevie Wonder 의 "Isn't she lovely" 를 편곡해서 불렀습니다. 물론 편곡에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편곡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저의 아내 천에리카양께서 수고해 주셨구요. ㅎㅎ 완전 멋진 편곡~!! 짱!!

 

 

meet Ayado Chie...

 

공연이 끝난 후 원래는 바로 올라가야 했지만 저희 바로 다음 무대를 준비하고 있던 아야도 치에씨의 무대를 꼭 보고 싶었습니다. 옷을 갈아 입고 바로 무대 쪽으로 뛰어가 그녀의 무대를 감상했습니다.

 

150cm도 안되는 정말 작은 체구에 저 큰 무대 위에 피아노와 단 둘이서 어떻게 저렇게 꽉꽉 차있는 무대를 선사하는지 정말 존경스럽더군요.(사진 찍을 때 무릎을 굽혀야 할 정도로 작았던 그녀.. 무대 위에서는 그 어떤 산보다도 커다란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뮤지션이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자주 내한공연을 해서 그런지 한국말도 잘하더군요. 비록 더듬더듬이였지만 계속 한국말로 진행을 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였고 이제는 할머니가 다 된 그녀의 모습이였지만 정말 너무 존경스러웠습니다.

 

공연을 함께 보다 아내가 아야도 치에씨의 공연을 본 소감이 어떻냐고 물어보길래 "저런 할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 고 했더니 아내가 막 웃더군요. ㅎㅎ

 

 

아야도 치에 할머니의 싸인~ 잇힝! ^^ 싸인을 받을 곳이 없어서 스마트폰을 들이댔더니 깜짝 놀라면서 연신 "하이 테크놀로지~ 하이 테크놀로지!!" 하는데 너무 귀엽더군요. ㅎㅎ

 

더 많은 뮤지션들의 공연을 함께 즐기고 싶었지만 올라올 수 밖에 없어서 너무 아쉬웠던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 다음번 무대에도 설 수 있길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