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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ulture

[서평] 택슈랑스 - 세금을 알아야 돈이 보인다! TFR 재무전문가 입문서

by voice_recipe 2012. 7. 23.

 

 

택슈랑스 - TFR재무전문가 입문서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김영록,박재원,최우성,이성우,신방수
출판 : 쎄데뜨(CADET)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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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모은다는 것.

 

한 때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어떻게 하면 손해보지 않고 더 늘려나갈 수 있을까?' 라는 고민으로 몇날 며칠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적금이며 예금이며 보험이며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하고 어느 은행의 이율이 조금이라도 높은가를 따져가며 이리저리 가입도 하고 물어보기도 했었지요.

 

제일 처음으로 시작했던건 20대 중반에 월 20만원으로 1년을 계약했던 정기적금이였습니다. 당시에는 펀드라는 개념도 잘 몰랐고 주식은 어렵다는 생각에 아예 생각도 하지 않았지요. 그냥 주변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적금이였습니다. 1년 뒤 20만원씩 넣었던 적금은 제가 넣었던 원금 240만원에 이자가 몇 만원이 더 붙어 저에게 지급이 되었었습니다. 그 돈을 받았을 당시 뭔가 상당히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으로 일정량의 돈을 꾸준히 넣어서 받은 돈이라는 생각에 말이죠.

그리고 몇년 뒤엔 1,000만원짜리 예금을 1년 동안 예치했었습니다. 1년이 지난 뒤에 또 저는 얼마의 이자를 포함해 받게 되었지만 그 때는 처음 적금으로 받았을 때와 같은 뿌듯함은 없었고 오히려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로써는 꽤 크다고 생각되어졌던 1,000만원을 1년동안 상호저축은행에 맡겼는데 1년뒤 제가 받은 금액은 원금을 제외하고 20만원 정도 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꽤 충격적이였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처음 적금으로 받았던 돈도 원금을 제외하면 4만원 꼴이였습니다. 그 때 알게 되었습니다.

 

'아, 이래가지고는 돈을 모을 수가 없겠구나.'

 

'나는 재무전문가다!'

TFR 재무전문가 입문서

 

자산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보다 자산을 늘리고 싶어하는 것이 돈이 지배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당연한 마음일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산을 관리해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또 그런 일을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공부하고 현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금도 많이 봅니다. 저도 한 때 그런 환경으로 직접 뛰어든 적이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TFR 재문전문가 입문서 『택슈랑스』 입니다. '택슈랑스' 란 세금(Tax) 과 보험(Assurance) 를 결합한 용어로 우리가 흔히 들어본 '세테크 전문가' 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겁니다.

 

세금과 보험이 자산 운용이나 자산을 늘리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요?  저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런 일차원적인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산을 운용하고 늘리는 것은 단순히 돈을 모으고 쌓아두는 것만이 아니라 빠져나가는 세금을 합법적으로 줄이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자산 운용 방법이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위에 간단하게 소개했던 저의 예를 보더라도 제가 만일 처음에 적금이나 예금에서 세전과 세후 수령액의 금액 차이를 깨닫고 왜 차이가 나는지, 그 이유가 이자소득에 따른 차익에 대한 세금을 떼어간 다는 것을 알았다면 더 좋은 방법을 찾아봤겠죠. 아니면 세금 우대 상품에 가입하여 조금이라고 세금을 줄였겠죠?

 

특정 직업의 입문서이기 때문에 일반 금융 지식을 알 수 있는 책들보다 전문적이고 내용이 어렵지만 TFR 재무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산을 불려나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봐두어야 할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금을 알자!

 

 

모르는 것이 약이다??

그건 옛 말이지~

 

세테크(합법적으로 세금을 절약하는 것) 라는 말을 한번 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세테크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은 고소득자이거나 상속 재산이나 증여 자신등이 너무 많아 고민을 해야 하는 사람들로 좁혀집니다. 그럼 그 외의 사람들은 세테크를 몰라도 될까요? 그건 아니죠. 몰라도 되는 것이 있고, 꼭 알아야 하는 것이 있는 것 처럼 이런 금융 지식들은 몰라도 되는 사람에게는 언제까지나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될 것이고 관심을 가지고 알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현재가 아니여도 미래의 자신에게 꼭 필요한 지식이 되고 자산이 될 겁니다. 저 역시 현재 세테크가 필요한 만큼 돈을 벌어들이거나 상속 재산이 많은게 아니지만 미래의 저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위해 지금 부터 공부해 놓으려고 합니다. ^^

 

우선 세테크라는 것을 하려면 개인이 공부해서 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세금에 대해 알아야하고 이 세금을 절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함께 알아야 하는데 이게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 때문에 우리는 재무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전문 고급과정의 사람들 뿐 아니라 이제 막 이런 금융 지식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크게 기초편, 실전편, 고급편 그리고 부록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기초편에는 금융보험 세테크를 시작하는데 있어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지식들과 보험세금의 기초원리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전편에서는 보험을 통한 소득공제의 방법등을 좀 더 깊이 다가가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한창 뜨거운 감자로 이슈가 되었던 변액보험과 종합과세, 보험금과 증여, 상속에 대해 기초편에서 간단하게 설명이 되었다면 좀 더 세부적으로 어떻게 절세를 해야하는지 그 전략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급편에서는 법인과 일명 'CEO 플랜' 이라고 불리는 좀 더 금액이 커지는 상대들을 대상으로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세테크라는 것은 소득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라 이 책은 처음부터 고소득자나 법인, 기업의 CEO 등을 대상으로 어떻게 플랜을 짜고 여러 상황들에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를 가상의 인물 4인을 통해 일상의 이야기 처럼 풀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칫 초반부를 읽다보면 '이거 뭐야? 내가 읽을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지금 하는 이야기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세금 절세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법인과 CEO를 상대로 어떤 플랜을 짜야하는가에 대해 괴리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을 써내려가기 때문에 책을 한번 덮어 다시 한번 표지를 보게 됩니다.

 

전문 서적이라는 점이 쉽게 다가갈 수 없게 만들지만 기초편을 다 읽을 때 쯤에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내용과 알아두면 지금 당장 내가 써먹을 수 있는 방법들까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흥미를 갖고 읽게 됩니다.

 

 

부록에는 개인소득에 대한 세금계산법, 개인의 소득과 재산 파악법, 화폐의 시간적 가치, 재무 계산기 활용에 대한 안내등 개인 자산가에게 필요한 지식들이 있어 읽어두면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부록 마지막에는 TFR 재문전문가 예상시험문제를 실어 이 책이 TFR 재문전문가 입문서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 시켜주네요. 객관식과 단답형 주관식 그리고 계산 문제까지 일부분만 보더라도 이 시험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겠더군요.   

 

시간을 두고 계속 읽어보자

이 책을 한번에 정독하여 읽으려고 하지말고 두 세번에 걸쳐 계속 본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원래 책을 읽으면 정독을 하는 편이라 이해가 가지 않으면 몇번이고 다시 읽기를 반복하는데 이 책은 그런식으로 접근하면 보는 사람이 이내 지치게 됩니다. 처음에는 편하게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한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고 두번 째 다시 읽으면서 단락을 나눠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구분하여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해가 가지 않을 만큼 어려운 내용은 거의 없기 때문에 내용 자체를 이해하기 힘든 책은 아닙니다. 다만 용어들이 낯설기 때문에 한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두 세번 읽고 인터넷이나 다른 상황에 대해 알아보면 훨씬 쉽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등이 좋은 예가 되겠네요.

 

자산을 늘리는 방법은 돈을 쌓는 방법도 있지만 소득을 보전하고 절세를 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