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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Favorites

나의 첫 차. 적둥이~ YF 소나타!! ^^

by voice_recipe 2014. 10. 24.

 

 

2011년의 가을을 빨갛게 물들이다...

 

2011년 9월.

결혼을 하면서 새로 차를 장만하려고 이런 저런 차들을 보고 있었죠. 여기저기서 이 차를 사라 저 차를 사라 이런저런 말들을 참 많이 해주더군요. 차를 보려고 매장에 들어가도 저와는 맞지 않는 큰 차들을 자꾸 추천해 주길래 나중에는 찾아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동안 저희 집은 계속 현대 차만 타서 가장 먼저 생각났던 브랜드는 현대 자동차였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현대는 차가 불안하다, 수출용과 너무 다르다 등등 너무 안좋은 말만 많이 들어서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차라리 쉐보레 말리부가 2012년에 나오는데 조금만 기다렸다가 사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는 가장 무난하다고 할 수 있는 국민차 YF 소나타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차량의 색상을 정한 날. 와이프가 저의 첫 차에 애칭을 붙혀주었습니다.  "적둥이" 

처음 레드 레밍턴 색상으로 결정을 했을 때 주변에서 꼭 이 한 마디씩 하더군요.

 

"야. 무슨 빨강색이야? 너 나중에 중고로 팔려면 그냥 무난한걸로 사."

 

 

"무난한 색깔로 사. 중고로 팔 때 힘들어."  ????

 

그런데 저는 이 말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차를 이제 사려는데 왜 벌써 중고로 팔 생각을 해야하지?? 우리나라 도로에 천편일률적으로 돌아다니는 무채색 차에 나도 동참하라는 말처럼 들리더군요.

저한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말들을 뒤로 하고 저는 레드 레밍턴 색상의 YF 소나타를 뽑았습니다.

지금 후회하냐구요?? 저어~~~~ㄴ 혀요!! ㅎㅎ

오히려 사람들이 볼 때마다 색상이 너무 예쁘다는 말을 하면 했지 왜 빨간색을 샀냐고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 도로를 다니면 YF 소나타는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색상의 YF는 정말 보기 힘들기 때문에 가끔 만나면 누군지도 모르는데 반가움까지 듭니다. ㅎㅎ

 

 

색상이 강렬하고 특이하다보니 자동차 익스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서 공짜로 시공을 해주겠다는 연락도 받았습니다. ㅎㅎ 그래서 우리 적둥이는 제품 모델도 했답니다.

이 외에도 도로를 다니거나 광택을 내러 가면 꼭 차 색상이 너무 예쁘다는 말들을 듣는데 그럴 때마다 어깨가 으쓱으쓱 합니다. ^^

 

올해로 이제 만 3년을 저와 함께 하는 적둥이. 한 2년동안은 정말 손세차를 직접하면서 광택도 내주고 애지중지 했는데 이제는 업체에 맡기지만 적둥이를 아끼는 마음만큼은 예전과 똑같습니다.

 

앞으로 10년은 이녀석과 함께 할겁니다. 그러니 더 아껴주고 애정을 쏟고 더 관리도 잘해야겠죠? ^^ 이것저것 해주고 싶은 것도 많지만 순정 상태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이 바꾸지는 않을겁니다. ㅎㅎ 이제 다음달에 태어나는 우리 아이와 아내와 함께 우리 적둥이가 늘 건강하고 쌩쌩하게 잘 달려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아! 우리 분붕이도 함께. ㅎㅎ(분붕이는 아내 차의 애칭입니다.)

 

적둥아~ 앞으로 10년은 더 함께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