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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ulture

[서평] 7번방의 선물 - 영화같은 소설. 책으로 만나는 영화.

by voice_recipe 2013. 2. 14.
 

7번 방의 선물
국내도서>소설
저자 : 박이정
출판 : 가연 20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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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책을 읽는 동안 눈 앞에 영화가 펼쳐지는 것 처럼 생생하게 이야기가 읽혀져 상당히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영화에서는 배우들의 내면연기로만 인물의 심리를 알 수 있다면 책을 통해 각각의 인물에 대한 보다 솔찍한 심경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원작 소설의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제 한 흐름처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반대로 영화의 내용이 책으로 출간되는 경우도 있죠. 올 초에 개봉된 영화 <7번방의 선물>이 그렇습니다. 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발빠르게 그 내용이 그대로 책으로 출간이 되어 나왔습니다. 저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책을 읽어봤는데 마치 영화를 보는 듯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저는 e-book으로 봤는데 서점에 가보니 300쪽이 넘는 분량이였는데 한번에 쭉 읽어내려갈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책으로 읽어본 <7번방의 선물> 

 

영화가 나올 때 같이 찍어낸건지 이미 찍어져있던 책을 발매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현재 극장가에서 단연 1위를 달리며 순항중인 <7번방의 선물>을 책으로 먼저 만나보았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그대로 책에 옮겼기 때문에 원작을 영화로 옮겼을 때 처럼 각색이 된 부분은 없을 겁니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책에도 반영이 된것인지 처음부터 상당히 호감을 가지고 읽게 되더군요. 특히 인물 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영화 포스터를 통해 대강 알고 있어서 책을 읽을 때는 마치 그 배우의 표정이 떠오를 정도였습니다.

 

영화 트레일러를 통해서 봤을 때 단순히 코미디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책의 첫장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법정의 무거운 분위기에 그냥 생각없이 웃고 넘어갈 내용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7번방의 선물>의 주요 장소는 교도소입니다. 교도소라는 유쾌하지 않은 공간 속에서 유쾌한 코드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됩니다. 거기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도 자신이 왜 감옥에 오게 되었는지도 모르는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용구와 그의 세상 유일의 희망 딸 예승. 그리고 7번방 사람들의 예승이 교도소에 몰래 들여오기 작전!!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충분히 영화 속 분위기와 인물들의 표정까지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소설이였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내면의 슬픔을 표정연기나 눈빛연기로 표현하겠지만 책에서는 작가의 문체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다른 표현이지만 비슷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합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읽어본다면 영화를 보는데 있어 인물의 성격이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누구나 쉽게 푹 빠져 읽을 수 있는 소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