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영화] 플라이트 - 당신은 이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

 

플라이트  Flight  2012

드라마 | 미국 | 138분 |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 덴젤 웨싱턴(휘테커 역), 돈 치들(휴랭 역), 켈리 라일리(니콜 역), 존 굿맨(할링 메이스 역)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숨막히는 비행씬과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

비행을 소재로 한 영화들 가운데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데 이토록 숨막히게 긴장되고 보는 내내 가슴을 조리게 만드는 영화가 또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이 영화의 초반 비행씬은 충격적입니다. 물론 초반에 나오는 19금 장면 역시 상영되는 영화들 중 가장 핫한 장면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인 이유는 모두 초반의 이 핫한 장면 때문입니다. ㅎㅎ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도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한가 보는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던 사고 비행장면은 충격이였습니다. 

100% 전원 사망의 순간에서
기적을 만들어내다.

비행기를 조정하는 것 외에는 모든 면에서 골치덩어리 윕. 알콜 중독자인 휩은 어김없이 비행 전날에도 비행 당일에도 술에 만취한 상태로 비행을 시작합니다. 비행기에 큰 문제가 생기고 추락하는 위험 속에서 그의 비행실력 덕분에 많은 승객이 목숨을 건졌지만 그가 사랑하던 승무원이 죽었고 승객도 4명이나 죽어버린 초유의 사태가 벌어집니다. 이 사고가 비행기의 결함 때문에 벌어졌지만 술에 취한 휩의 행동은 용서 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였죠.
정신이 든 윕은 자신이 비행기 추락의 위험으로부터 승객을 구한 영웅이 될 것인지 아니면 만취상태로 비행을 한 죄인이 될 것인지에 대한 문제 앞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유능한 변호사 휴랭이 선임이 되어 있었고 자신이 처신만 잘하면 영웅이 되는 문제였죠. 물론 본인은 술 때문은 아니며 비행기의 결함 때문이고 자신이 아니였으면 모두가 죽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고 살아남은 동료를 찾아가 자신의 비행 컨디션에 대해 거짓 증언을 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혼한 전처의 집에 찾아가보지만 알콜중독자인 남편과 아버지를 반겨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고 이후 술을 끊으려고 결심했던 휩은 TV에 계속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힘들어하며 다시 술을 손을 대고 맙니다.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니콜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지만 중독자 모임에 꾸준히 나가며 치료를 받는 니콜과는 다르게 휩은 계속 술에 빠져 살아갑니다. 중독자 모임에 나갈 것을 권유하는 니콜에게 결국 하지 말아야할 말을 하고 마는 윕. 니콜은 결국 휩을 떠나게 되고 휩은 다시 망가지게 됩니다.

마지막 심의를 앞두고까지 그는 술에 취해 있었고 코카인을 흡입하고서야 겨우 정신을 차릴 정도로 망가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자신의 편에 서있었고 그저 자신은 몇마디 거짓말만 하면 모두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을 구해낸 영웅이 될 수 있는 마지막 상황에서 그는 함께 비행을 했던 그리고 자신이 사랑했던 마케즈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워야 한다는 사실 앞에서 그는 결국 진실을 밝히고 맙니다.

당신의 선택은?

이 영화는 초반의 충격적인 비행씬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똑같은 것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자신을 알콜중독자로 만든 것도 자신의 선택이였고 비행 당일날까지 술을 마신 것도 선택이였으며, 모두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료를 버리고 비행기를 뒤집어 수평을 만들어 사람들이 사는 지역을 벗어나 더 큰 사고를 모면했던 것도 윕의 선택이였습니다. 다시 술독에 빠진 것도 그의 선택이였고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양심 앞에 진실을 이야기 한 것도 그의 선택이였습니다.
만일 그가 이 모든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요? 처음부터 이런 영화로 만들어질 일이 없었을 수도 있겠고 아니면 마지막에 그가 끝까지 거짓말을 했다면 그는 교도소로 가는 대신 영웅으로 우대 받으며 살아갈 수 있었겠죠?

우리의 삶 역시 매순간 선택의 길에 놓여져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오로지 우리 자신의 몫으로 남게 되고 그 결과 역시 우리가 선택한 것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온전히 받아 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재난영화가 아니라 계속해서 당신의 선택에 대해서 묻고 있는 영화 <플라이트>. 뛰어난 배우들의 명연기와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