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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UNI

[2주년] 우리의 첫번째 비엔나 여행 - 느리고 조용한 도시 비엔나.. 2013.07.02

by voice_recipe 2013. 10. 12.

 

비엔나 여행 둘째 날 아침..

 

 

우리가 숙소로 잡은 라트하우스 호텔은 비엔나의 가장 중심지에 속한 1구에 위치해 있습니다.(비엔나는 1구부터 23구까지 나뉘어져 있습니다.) 시청, 국회의사당, 대통령 관저등 주요한 시설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죠.

 

 

비엔나의 건물들은 하나같이 예술품들 같습니다. 음악의 도시이면서 건축의 도시 비엔나~^^ 너무 멋진 예술품 같은 건물들이 그냥 곳곳에 있어 눈이 호강하네요.

 

햇살이 너무 좋은 아침~ 아침을 먹으로 호텔을 나왔습니다. 원래 조식 포함으로 잡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어제 도착해서 체크인하는데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좀 당황했었네요. 저희가 호텔을 잡을 때 '호텔닷컴'에서 잡았는데 그 때는 분명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지금보니 조식이 스리슬쩍 빠져있네요. 음.. 이게 호텔 잘못은 아니고 인터넷 사이트가 장난을 쳐놓은 것인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어쨌든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눈물을 머금고...ㅠ_ㅠ

 

 

라트하우스 호텔에서 조금만 나오면 거리도 예술이지만 너무나 평온하고 깨끗한 거리에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 밖에 과일을 내어놓고 파는 모습도 정말 오랜만이라 그런지 정겹더군요. ^^

 

 

 

표지판에 걸려있는 통은 담배꽁초를 버리는 통이 아니라 애완동물들의 대변을 버리는 통입니다. 비엔나는 애완동물들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어딜가나 애완동물들이 출입이 가능하고 늘 사람과 함께 있기 때문에 저런 모습이 상당히 이색적으로 보이더군요. ^^

 

 

호텔이 시청광장 바로 옆에 있어서 너무 으리으리한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마침 우리 부부가 간 날을 중심으로 필름 페스티벌이 열리더군요. 앗싸~!! 엄청난 규모로 무대를 셋팅해놓고 재즈공연도 하고 오페라나 라이브 영상을 큰 스크린 화면에 틀어놓고 다 같이 즐기는 그런 페스티벌이였습니다. 너무 씐나!!

 

 

아침 햇살을 받으며 걸어가는 우아한 자태의 마나님~^^ 광채가 나심!!

 

 

이 으리으리한 곳이 바로 우리 부부의 아침을 책임져 줄 '아이슈타인' 레스토랑입니다. ^^ 건물이 예사롭지가 않죠?  정말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평온한 이국땅에서 아침을 먹는 기분~ 캬~!! 지금 생각해도 너무 기분 좋아지는 풍경이네요. ^^ 참고로 저희 부부가 비엔나에 있던 열흘동안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비엔나에서 몇십년을 산 아내도 놀랄정도로 날씨가 쨍쨍~^^

 

 

아침을 기다리며 한 컷~!! ^^ 뽀송뽀송한 마눌님과 약간 피곤해 보이는 저의 모습이 대조되어 보입니다. ^^:;

 

 

아침은 간단하게 먹으려고 주문했는데 물가가 워낙 비싼 곳이라 그런지 이렇게만 시켰는데도 우리나라 돈으로 4만원 정도였습니다. ㅎㅎ 뭐 이정도 사치쯤이야 멋진 곳에 쉬러 왔으니 선물이라고 생각하죠. ^^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비엔나 커피 ㅋㅋㅋ 비엔나 커피라는건 없다고 하네요. ㅎㅎ 비엔나 소시지도 그렇구요. ㅎㅎ 이 커피의 이름은 "Melange(멜랑쉬~)" 입니다.

 

 

아침을 여유롭게 먹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필름 페스티벌 준비로 한창 바쁜 모습입니다. 이곳은 시청이구요. 이른 아침부터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엔나의 거리는 우리나라와 참 많이 다릅니다. 상당히 여유롭고 조용한 거리의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뭐랄까.. 시간이 살짝 느리게 흘러가는 도시같은 느낌입니다.

 

 

저 멀리 국회의사당이 보이네요. 우리나라 국회의사당의 모습과는 사뭇다른. ㅎㅎ 여기도 관광명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전차입니다. 비엔나에서는 버스보다 더 많이 다니는 대중교통 수단이죠. 타보니 뭐랄까 상당히 느낌이 새롭더군요.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의 국회의사당. 많은 관광객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금으로 만든 저 투구는 갖고 싶다는 마음이 ㅋㅋ

 

 

어딜가나 여유롭고 조용한 도시 비엔나~ ^^ 이런 곳에서 살다와서 그런지 아내는 서울을 무척 힘들어 했습니다. ㅎㅎ 저도 시끄럽고 바쁜게 싫은데 오죽하겠나 싶더군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어떻게 보면 비엔나와 흡사하네요. ^^

 

 

거리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비엔나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습니다. 보는 모든 것이 새롭게 흥미로운 도시~ 참 깨끗하고 조용한 모습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듯한 모습이 우리나라와는 많이 달라보입니다.

 

 

목이 말라 마켓에 들어가서 마실 음료를 구매하려고 갔는데 이렇게 멋진 녀석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네요. ^^ 처음에는 인형인줄 알았는데 살아 움직여서 놀랐다는 ㅎㅎ

 

 

아내가 다녔던 비엔나 국립음대를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캠퍼스에 어마어마한 돈을 쳐들여 맨날 부수고 다시 짓기를 반복해 등록금만 비싼 대학들과는 아주 아주 많이 다른 모습의 소박한 캠퍼스의 모습은 정말 새롭더군요. 아내는 그래서 캠퍼스의 낭만이 없다고 아쉬워하지만 그놈에 낭만 찾으러 1년에 천만원 이상씩 쏟아붓는건 좀.. ㅎㅎ

 

 

역시나 이곳도 조용합니다. ㅎㅎ 비엔나 너무 마음에 들어 ㅎㅎㅎ 방학 중이라 학생이 없었습니다. ^^ 아내는 아는 사람이 누구 없나 찾아봤지만 대학을 졸업한지가 언젠데 ㅋㅋㅋ 

 

 

이제 명소라고 할 수 있는 슈테판 성당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성당 앞에는 우리나라 명동처럼 다양한 브래든의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어 북적북적합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정말 한산한거구요. ㅎㅎ

 

 

정말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멋진 슈테판 성당의 모습입니다. 얼마나 높고 웅장한지 보면서도 믿기지 않더군요. 어떻게 이렇게 멋진 건물을 지었을까 하고 말이죠. 멀리서 보면 마치 뼈로 만든 것처럼 촘촘하고 어마어마한 디테일에 계속 감탄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성당안에 들어와 감탄의 감탄을 연발합니다. 저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웅장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이 안될정도의 무게감과 세월이 느껴지는 건물이였습니다.

마침 우리가 방문했을 때 미사를 보고 있었는데 성가소리가 어울어지니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경건해지더군요.

 

 

시대를 뛰어넘어 마치 중세시대로 되돌아간듯한 느낌을 주는 슈테판 성당.

 

 

성당에 왔으니 꼭대기에 올라가 봐야죠. 걸어 올라 갈 수도 있었지만 너무 높아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1인당 5천원정도입니다.

 

 

정말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시내의 모습 또한 절경이였습니다. 높은 건물이 없어 탁 트인 정경은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

 

 

12시가 되면 성당의 종이 울리는데 뭐랄까... 이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더군요. ^^

 

 

꼭대기에서 무서우서 벽에 딱 붙어 다녔던 우리 마나님 ^^ ㅎㅎㅎ 너무 겁이 많아요~~

 

 

이 곳은 비엔나에 있는 동안 계속 왔다갔다 했습니다. 올 때마다 새롭고 멋진 모습에 겸허한 마음까지 들게 만들었던 슈테판 성당~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관광명소!! 슈니첼(Schnitzel)을 먹으러 왔습니다!! 비엔나 와서 슈니첼을 안먹으면 왔다간게 아니라며 꼭 들러야 한다는 그 곳!! 피글뮬러.

 

 

유명한 곳이라 으리으리한 곳에 위치해 있을 줄 알았는데 골목골목을 지나 들어가야 하더군요. 가보지 않은 사람은 찾아가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의 풍경도 상당히 이채로웠습니다. 비엔나의 다양한 모습들을 구경하네요~

 

 

드디어 도착!!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저희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자리가 비어있었지만 바로 바로 입장을 시키지 않고 느긋하게 손님을 기다리게 한다는 점 ㅎㅎㅎ 우리나라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죠?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계시는 마나님~ ^^ 과연 비엔나의 돈까스는 어떤 맛일지 무척 기대됩니다. ㅎㅎ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걸까요?

 

 

굴라쉬(Gulasch) 와 슈니첼(Schnitzel) 입니다!! 우와~~~ 슈니첼의 크기가 엄청나죠? ㅎㅎ 상당히 얇게 펴서 커다랗게 만든 돈까스~~ 굴라쉬는 송아지 고기와 감자 전분으로 만든 음식입니다.

 

 

두 음식 모두 너무 너무 맛있었습니다. 남들은 슈니첼을 하나 시켜 한사람씩 다 먹었는데 우리 부부는 하나를 둘이서도 못 먹었네요. ㅎㅎ 남은 음식을 담아 왔는데 나중에 식었을 때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뭔가 우리나라 돈가스와는 다른 맛입니다.

 

 

이곳도 유명한 아이스크림 집인데 다음에 와서 먹기로 했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서 도저히 못먹겠더군요.

 

자유롭게 거리에서 연주도 하고 노래도 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더 많은 음악가들이 있었으면 했는데 이 날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둘째 날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곳저곳을 다녔더니 피곤하더군요. ㅎㅎ 하지만 너무 멋진 곳과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하니 기분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이색적인 분위기도 저는 너무 좋았구요. ^^